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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가을, 전국적으로 단풍 절정기가 예년보다 약 7~10일 정도 늦게 찾아왔습니다. 이는 9월과 10월의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높았기 때문입니다.
단풍은 북쪽에서 남쪽으로, 높은 산에서 낮은 곳으로 차츰 물들어 가며 지역마다 절정 시기가 다릅니다. 아래에서 단풍 절정시기와, 전국의 단풍 명소들도 확인해보세요.
1. 강원도 지역
설악산
강원도 설악산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단풍이 시작되는 명소입니다.
첫 단풍은 10월 5일경 시작되었으며, 절정 시기는 10월 20일 전후로 예상됩니다.
공룡능선과 울산바위 주변은 단풍이 들 때마다 붉고 노란색으로 빛나며, 그 웅장한 산세와 함께 압도적인 경관을 제공합니다. 설악산 단풍을 즐기려면 권금성 케이블카를 이용하거나, 설악동과 소공원을 따라 산책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오대산
첫 단풍은 10월 4일경 시작되었으며, 절정 시기는 10월 17일 전후로 예상됩니다.
오대산 국립공원은 전나무숲길과 선재길로 유명한데, 단풍이 물든 나무들이 길 양옆으로 펼쳐져 있어 그림 같은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가벼운 산책과 함께 단풍을 감상하기에 좋습니다.
2. 중부 지역
내장산
첫 단풍은 10월 24일경 시작되었으며, 절정 시기는 11월 5일 전후로 예상됩니다.
전라북도에 위치한 내장산은 '단풍의 명산'으로 알려져 있으며, 다른 산들과 달리 단풍의 색이 유독 진하고 고와 산 전체가 빨갛게 물드는 장관을 이룹니다.
내장사와 인근의 내장산 케이블카를 통해 산을 감상하는 방법이 있으며, 곳곳에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어 가족, 연인들과 사진 찍기에도 좋습니다.
지리산
첫 단풍은 10월 14일경 시작되었으며, 절정 시기는 10월 23일 전후로 예상됩니다.
이곳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산으로 계곡이 깊어 단풍이 특히 아름답게 물듭니다. 피아골과 뱀사골 계곡은 지리산의 단풍 명소로 유명하며, 계곡을 따라 단풍이 이어지는 풍경이 장관입니다.
3. 남부 지역
한라산
첫 단풍은 10월 22일경 시작되었으며, 절정 시기는 10월 29일 전후로 예상됩니다.
영실코스와 어리목코스가 특히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한라산의 단풍은 내륙의 산들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해발고도가 높아질수록 빨갛게 물든 단풍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지는 이색적인 풍경을 제공합니다.
영실코스는 가파른 편이지만 웅장한 바위 절벽과 단풍이 어우러진 장관을 감상할 수 있어 많은 등산객이 찾습니다. 어리목코스는 비교적 완만하여 단풍과 함께 한라산의 다양한 경관을 즐기기에 좋습니다.
팔공산
대구와 경북에 걸쳐 있는 팔공산의 첫 단풍은 10월 18일경 시작되었으며, 단풍 절정기는 11월 6일 전후로 예상됩니다.
동화사와 갓바위 주변의 단풍이 특히 인상적입니다. 동화사에서 시작되는 코스는 단풍과 함께 대웅전과 여러 전각들이 어우러져 고즈넉한 가을 분위기를 자아내며, 갓바위로 이어지는 길 또한 붉은 단풍길이 이어져 산책하기 좋습니다.
4. 서울 및 수도권
북한산
첫 단풍은 10월 16일 경에 시작되었으며, 절정 시기는 10월 28일~11월 1일 사이로 예상됩니다.
서울의 북한산은 도심에서 가깝고 다양한 등산로가 있어 많은 이들이 찾는 곳입니다. 서울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대남문과 대서문 일대는 북한산의 대표적인 단풍 명소로, 가을이면 빨간 단풍이 바위 능선을 따라 물들어 풍경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북한산은 접근성이 좋고, 여러 코스가 있어 초보자부터 숙련된 등산객까지 모두 단풍을 즐길 수 있습니다.
남산
단풍 절정 시기는 11월 5일~10일 사이로 예상됩니다.
남산은 비교적 낮고 코스가 잘 정비되어 있어 산책하듯 단풍을 즐길 수 있으며, 서울타워와 울긋불긋한 단풍이 어우러져 인상적인 장면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팔각정, 남산 도서관 근처도 단풍이 아름답게 물들어 가을 사진 명소로 손꼽힙니다.
이처럼 우리나라 각 지역마다 시기와 풍경이 조금씩 다른 단풍의 절정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가을 단풍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지역별 절정 시기를 확인하여, 아름다운 가을 풍경 속에서 소중한 추억을 만드시길 바랍니다.